여름철 아이스음료, 충치유발의 원인?
유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 실외활동도 자제해야 했던 코로나 시기로 인해 장시간 실내에 머무르다보면 에어컨으로 인한 냉방병에도 노출되기 쉽습니다.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냉방병 외에 또 있는데, 많은 분들이 무서워하는 치과로 오는 지름길이 될 수 있어 더욱 눈 여겨 보셔야 할 내용입니다. 힌트는, 오늘 아침 여러분이 ‘이것’을 가득 넣은 커피를 들고 출근하셨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치아에는 치명적일 수 있는 얼죽아
지난 겨울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겨울임에도 ‘이 음료’의 판매량이 40%에 달했다고 합니다. 바로, 여름에는 특히 더 많이 찾게 되는 얼음 가득 넣은 차가운 아이스 커피를 포함한 아이스 음료입니다. 오돌뼈나 게 껍질과 같은 딱딱한 음식을 먹게 되면 치아에 균열이 갈 수도 있다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아시지만, 얼음은 물이라는 생각에 더 쉽게 깨물어 먹습니다. 하지만 얼음을 깨물어 먹다가 치아에 금이 생기거나 미세하게 깨지는 경우, 치아에 균열이 생기고 통증이 유발되는 치아 균열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균열이 일어난 후 뚜렷한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점차 찌릿하거나 시큰거리는 증상이 나타나 이빨이 시릴 때 혹은 이빨이 아플 때가 생기고, 더 심해지면 치아가 깨지는 치아파절 현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치아의 뿌리까지 균열이 생겼다면, 세균으로 인한 염증으로 신경치료는 물론 발치가 필요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충치균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차가운 음료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이나 주스 같은 당분이 들어간 간식은 충치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구강 내 충치균들은 당분을 먹이로 번식을 하는데, 당분 섭취 후 충치균들이 배출하는 산이 치아를 부식시켜 겉면에 균열을 부르게 됩니다. 특히 탄산음료에는 당분 외에도 산이 함께 들어있어 치아의 겉부분인 법랑질의 손상을 가속화 시키는데, 탄산음료에 노출된 치아의 에나멜을 확인해보면 겉면이 확실히 거칠어지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1]
(출처: 원자력간 현미경을 이용해 영상화한 청량음료에 노출된 치아 법랑질(enamel)의 표면 거칠기 변화과정, Nanoscale effects of beverages on enamel surface of human teeth: An atomic force microscopy study.)
치아 겉면의 에나멜이 감소하면 치아가 약해지는 것은 물론, 부식된 겉면에 당분이 더 오래 머물게 되어 충치가 더 쉽게 샐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액상형태의 당분이 첨가된 음료수가, 과자나 사탕류 등의 고체형태에 비해 치아에 더 오래 부착되어 충치 발생 위험율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2]고 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철 구강관리를 위한 방법
딱딱한 것들을 입으로 씹을 때에는 천천히 오래 씹는 습관을 들이고, 얼음은 되도록 깨물지 않고 녹여 먹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그 외에도 한 쪽으로 씹거나 치아의 파열을 부를 수 있는 이갈이 습관 혹은 치아를 이용해 포장지를 뜯는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당분이 많은 아이스크림이나 탄산음료를 마신 후에도, 치아의 법랑질에 오래 머물지 못하도록 섭취 후 30분 이내 꼼꼼하게 양치질을 해주는 습관이 필요한데 만약 양치질이 어려운 경우라면, 무에탄올 가글 등을 사용하여 입 안을 헹궈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혹시 남아있을 충치균 등이 걱정되신다면, 별도의 과정없이 자면서도 구강항균을 도와주는 필름형 프로폴리스를 섭취해 지속적인 구강 유해균 억제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얼음과 당분이 있는 음료를 피하기 위해 너무 뜨거운 음료를 드시는 것도 치아 뿐만 아니라 기관지에 무리를 줄 수 있어 극과 극이 아닌, 적당한 온도의 음료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얼음으로 조금씩 깨져가는 치아를 보는 것은, 조금씩 없어지는 통장 잔고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 이렇게 작은 변화들을 지키는 것 만으로도 치과를 가지 않을 수 있다면, 오늘부터라도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1] Panpan Lia, Chungik Oh, Hongjun Kim, Melodie Chen-Glassera, Gun Park Albina Jetybayeva, Jiwon Yeom, Hoon Kim, Jeongjae Ryu, Seungbum Hong. ‘Nanoscale effects of beverages on enamel surface of human teeth: An atomic force microscopy study’, Journal of the Mechanical Behavior of Biomedical Materials, 2020, Vol 110.
[2] 삼성서울병원건강정보, ‘충치예방! 양치질만이 정담이 아니다?’ (http://www.samsunghospital.com/home/healthInfo/content/contenView.doCONT_SRC_ID=31454&CONT_SRC=HOMEPAGE&CONT_ID=4239&CONT_CLS_CD=001021002006)